그동안 선생으로 살아오면서 주변 사람들과 교육에 관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을 때 자주 거론되던 내용 중 하나가 ‘교육 정책이나 활동은 보수적(保守的)인 데 중점을 두어야할까? 아니면 진보적(進步的)인 데 더 중점을 두어 추진하는 게 좋을까?’ 하는 토론이었다.
이럴 때면 언제나 진보나 보수에 관한 개념을 서로 나누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곤 했다.
진보란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 발전을 추구하는 것’ 이며, 보수란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연이어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며 수단이다.’ 라는 교육의 사전적 의미도 되새겨 보곤 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교육 정책이나 활동은 ‘인간들로 하여금 현재 주어져 있는 삶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는 측면에서는 보수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게 되며, 또한 우리 인간이 영위해야할 삶의 환경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창조적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는 측면에서는 진보적 가치가 강조되어야 할 필요도 동시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새롭게 바뀐 그 세상에 새로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보수적활동.... 그리고 또 새로운 세상을 향한 진보적 활동....’ 교육정책이나 활동의 장면에서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끊임없이 보수적인 생각과 진보적인 활동의 조화가 요구되는 분야이다.
이러한 요구는 법과 행정력이 뒷받침된 제도로써 담아내야 할 분야이기 때문에 교육은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을 하는 것’인 정치와 불가분(不可分)의 관계를 유지해야만 하는 것이다.
‘교육제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정치라면 정치철학을 바꿀 수 있는 원천은 교육에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에 있어서 진보가 중요하냐? 보수가 중요하냐? 하는 문제에 답을 내릴 수 없듯이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교육이 중요하냐? 정치가 중요하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즉답을 내릴 수는 없다.
교육과 정치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제도를 주관하는 정치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진보와 보수의 조화를 이룬 정치가 정말 중요한 것이며, 그런 정치를 구현해줄 정부는 국민들의 선거권 행사로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의 수준이 곧 정부와 정당의 수준이며 우리 삶에서 누리게 될 행복의 척도가 되는 것이다.’
2022년 3월 9일(수),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 200여 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여야(與野)를 가리지 않고 당리당략(黨利黨略)에 빠져버린 기존의 정당들 중에는 진정한 보수정당이나 진보정당이 보이지 않고 다같이 자신들의 이권만을 지키려는 기득권정당들만 눈에 띠어 선택해줄 정당과 선택해 줄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을 선택해 오고 있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것은 18대 19대 정치권에 새정치 바람을 조금이라도 불러 일으켜 주었던 안철수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권교체’를 주장하며 외롭게 조용히 움직이고 있는 분이 나타났다.
김동연씨 이다.
그도 안철수처럼 미풍에 그치고 말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는 안철수씨가 정권을 쟁취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진정한 보수도 진보도 없는 기존 정치권이 안중에도 없던 국민들을 잠시나마 의식할 수 있도록 하는데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최재형, 윤석열, 김동연.....
그냥 정치권에 이름을 오르내리지 않고 일반인으로 조용히 살아간다면 개인적으로 별 어려움 없이 존경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이런 분들이 왜 정치권 근처를 기웃거리며 조롱당하고 있는 것일까?
진정한 보수와 진보를 잃어버린 이 정치 무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려는 이러한 몸짓들이 정치권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하는 자기 희생이 아닐까?
나는 그들의 희생에 존경의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이런 제 3의 정치 세력이 당장 정권 쟁취에는 성공할 수 없다하더라도 이런 분들의 희생을 통해 자기 패거리들만의 이권을 추구해대는 기존 기득권 정당들의 폐해를 조금이나마 견제할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자위해 보며 아직 자신의 생각을 국민들께 잘 전하고 있지 못하는 외로운 희생자 김동연님의 동영상을 여러분께 한 통 띄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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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도 
2021-07-26(월) 14: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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