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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길을 걸으며....
2022-11-24(목) 09:32:18, 1049
나무는 가을이 되면 다음 해 새봄을 준비하기 위한 에너지 축적의 일환으로 잎을 떨어뜨리게 된다.

​잎을 떨어드리기 위해 뿌리에서 잎으로 공급되던 수분을 차단하게 되고, 잎에서는 그동안 광합성작용으로 만들어 두었던 당이나 녹말을 뿌리로 전달하지 못하여 잎에 쌓이게 된다. 그리고 수분을 전달받지 못해 광합성이 멈추면서 녹색의 엽록체는 파괴돼 사라진다. 그러면 그동안 엽록체에 가려 보이지 않던 색소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안토시아닌(Anthocyanin),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탄닌(Tannin)이라는 색소의 종류와 함유량에 따라 몇 가지의 색깔을 드러내게 되는데 이를 단풍현상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런 단풍현상이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엽록소를 빨리 분해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기후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 첫째 -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일교차가 커야한다.
◈ 둘째 - 뿌리에서 공급되던 수분이 차단된 가운데서도 잎이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을이 시작될 즈음부터 일정기간동안은 강수량이 많아야 한다.
◈ 셋째 - 모든 잎에 충분한 빛이 공급될 수 있도록 일조량이 많아야한다.

이 세 가지의 조건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면 단풍이 잘 드는 일이 무척 힘든 일이란 걸 알게 된다.

일교차가 커지려면 하루 중 최고와 최저온도 차의 폭이 커야하는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최저 기온이 높은 편이라 일교차를 많이 벌리기가 쉽지 않으며, 강수량이 많은 해는 일조량이 적을 확률이 높고, 일조량이 많은 해는 강수량이 적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렇게 아이러니한 환경이 조성되어 아름다운 단풍을 연출하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몇 년은 아름답게 물든 산길을 기대하며 집을 나서보지만 아쉬움을 간직한 채 돌아온 날이 더 많았다.

강수량이 많고 일조량이 적어 기온이 낮은 해에는 잎들이 그냥 떨어져 버리고, 강수량이 적어 일조량이 많은 해에는 잎이 그냥 말라버려 단풍현상이 잘 나타나지 못하는 것이다.
몇 해째 계속 단풍이 잘 들지 않은 가을 산길을 걸으며 우리 삶에서도 노년에 아름다운 단풍 같은 삶이 되려면 어떡해야 할까 생각해 보았다.

◈ 첫째 - 삶의 일교차가 크기 위해서는 산전수전 (山戰水戰) 온갖 시련을 겪어본 경험이 있어야 할 것 같으니 젊은 날의 시련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며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
◈ 둘째 - 적절한 수분과 영양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년의 경제적인 삶이 너무 궁핍하지 않도록 젊어서부터 계획적인 경제활동과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할 것 같다.
◈ 셋째 - 모든 잎에 따스한 빛을 공급하듯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함이 몸에 배어 있어야할 것 같다

“나무나 사람이나 아름다운 삶을 위해서는 아이러니한 삶의 조화가 필요할 것 같다. 나무는 수분과 빛의 조화를 사람은 냉철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의 조화가 필요할 것 같다!”

메말라버린 가을 나뭇잎을 바라보면서 걷는 횟수가 많았던 올 가을엔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도 더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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