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구 김현섭  (Homepage) 2014-10-21(화) 08:26:35, 8635

소방관이라는 바쁜 직업 때문에 평소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늘 미안해하던 새넌 스톤은 오랫만에 아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야구공을 잡아 선물로 주고 싶었던 아빠는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외야수 해밀턴에게 파울볼을 던져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내 아들이 당신의 굉장한 팬입니다. 파울 볼을 잡으면 외야 쪽으로 던져주세요." 2011년 7월 7일 레이저스 볼파크에서 펼쳐진 텍사스 레인저스 vs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경기 조시 해밀턴은 파울볼을 받은 뒤 약속대로 외야쪽으로 공을 던졌지만, 안타깝게도 공은 담장을 넘지 못했고 해밀턴이 던저준 파울 볼을 잡으려던 아빠는 그만 균형을 잃고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추락 후 옆에 있던 아들 쿠퍼 스톤이 '아빠'라고 크게 외쳤지만 밑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7m 아래로 추락한 아빠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앰뷸런스 안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이후 해밀턴은 일주일동안 경기에 결장을 하며 괴로움과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리고 80일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볼파크 5만여 명의 야구팬이 관중석을 가득 매운 가운데 여섯살 소년 쿠퍼 스톤이 어머니와 함께 마운드 쪽으로 걸어나왔습니다. 사고 이후 80여일 만에 플레이오프 경기 전 시구를 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것입니다. 쿠퍼는 포스 해밀턴을 향해 힘껏 던졌고 공을 받은 해밀턴은 쿠퍼를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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