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인삿말 최영도  (Homepage) 2014-11-11(화) 07:18:57, 8631

사전 각본에 따라서 영광스런 이 자리에 당당히 서게 된 4기 졸업생 최영도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인사드립니다. 며칠 전까지 전국체전에 참가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동문 여러분, 또는 체전에는 참가하지 않으셨지만 다른 과목 선생님들과는 달리 토요스포츠라는 이름으로 토요일까지도 쉬지 못하고 학생들을 위해 늘 수고하고 계시는 체육선생님들, 그리고 또 다른 삶의 현장에서 젊은 시절 땀 흘려 운동했던 그 스포츠정신으로 다른 동료나 경쟁자들보다 더욱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는 동문 여러분, 반갑고 죄송합니다. 오늘 모처럼 휴일을 맞이하여 댁에서 가족들과 함께 푹 쉬셔야할 텐데 `상기하자 625, 참가하자 119!` 이런 쓸데없는 문자를 사흘들이 보내서 이 자리에 꼭 좀 올라와 주시라는 부담을 드리고, 이런 임원들의 모습이 하도 안쓰러워서 마지못해 이 자리를 채워주고 계신 우리 동문가족 여러분, 정말 고맙고도 죄송합니다. 저는 지난 며칠 동안 이번에 새로 임명된 임원들과 함께 오늘 이 만남을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왜 우리의 이 만남이 회원님들과 임원진 모두에게 부담스런 자리가 되고 있는 것일까? 임원진들은 왜 할 수 없이 동문체전을 개최해야만 하고, 회원님들은 왜 할 수 없이 참가해주어야 하며, 후원자님들은 왜 피치 못해 후원해 주어야 하는 그런 귀찮은 자리가 되어버리고 말았는가? 왜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일까? 어떻게 하면 이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아직 답을 얻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출범한 우리 16 대 임원진들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모든 동문 여러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댈 것이며 수고스런 봉사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여러 회원님들께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시면 언제든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회원님들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홈페이지를 통한 여론 조사를 실시하여 회원님들의 뜻을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서 앞으로는 우리의 이 만남이 서로 간에 부담스런 만남이 아니라 손꼽아 기다려지는 새로운 만남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관심과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루어내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가하기 전까지는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이 행사가, 마치고 돌아가는 순간에는 즐겁고 흐뭇했던 기억만을 듬뿍 안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기다림의 헤어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부족함이 많은 인사말 여기서 맺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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