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꽃 최영도  (Homepage) 2016-06-03(금) 16:53:31, 6376

어린 시절 동무들과 어울려 술래잡기나 숨바꼭질을 할 때면 모두가 술래 되는 걸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가위바위보를 하여 진 사람이 술래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술래는 경찰이고 도망 다니거나 숨는 사람은 범인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술래가 되든 도망자가 되든 같이 뛰어 다니며 놀기는 마찬가지였는데 말입니다. 그러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는 어떤 일과 어떤 자리는 서로 차지하려고 난리법석을 떨고, 어떤 일은 서로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쳐대면서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러면서 누구는 성공했고 누구는 실패했다고 말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그 세상에 붉고 희고 노란 꽃들이 잡초와 어울려 같이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꽃들은 가위바위보도 하지 않고 성공과 실패를 구분 짓지도 않으면서 그냥 피었다 지고 피었다 지며 살아가고 죽어가는 데도 참 아름답습니다. ☞ `교육사랑` 스토리채널 바로 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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