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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생 김지영
2019-11-07(목) 07:11:48, 194
십여 일전에 개봉된 영화 `1982년 생 김지영`이란 영화를 보고 자신의 느낌을 글로 남겼던 몇몇 분들의 후기에 대해 양성평등이 어쩌구, 페미니즘이 저쩌구, 악플이 난무하고......

이런 내용들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어 잠시 시간을 내어 영화관을 찾아보았다.

흔히들 좋은 강의나 좋은 작품의 3대 요소를 꼽으라고 하면 `재미와 정보와 감동`을 다 갖춘 작품이라고들 말한다.

그런데 1982년도에 태어난 평범한 30대 가정주부인 김지영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잔잔한 얘기 몇 가지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보니 반전에 반전이 끊임 없이 거듭되는 재밌는 서스펜스 드라마도 아니고, 대부분의 관객들이 평소 다 알고 있는 가정과 회사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상을 다루다 보니 새로운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정보도 갖추지 못한 영화라 조금은 지루하고 진부한 작품이었다.

그런데도 영화 중간 중간 공감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영화가 끝났지만 코 끝이 찡해지면서 울컥거려 바로 일어설 수 없었던 그 감동은 과연 무엇 때문이었을까?

`김지영`이란 한 여성이 가정을 이루게 되면서 `행복한 가정`이란 미명하에 인간 김지영의 꿈과 모습은 하나 둘 사라져 가고 그 자리에는 `인간 김지영`을 대신한 `역할 김지영`만 자리 잡게 된다.

김지영 이전 시대의 여성들도 자기 자신은 전혀 없고 각종 역할만 주어져 있던 더 혹독한 시대를 살았지만 그 분들은 생존이란 열악한 현실에 그냥 내동댕이 쳐지는 바람에 잃어버린 자신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지만 `1982년 생 김지영`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은 생존이 아닌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의 인식은 아직 완전히 바뀌지 못해 겪게 되는 오늘의 아픔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 `1982년 생 김지영`은 여성 김지영이 겪는 아픔을 통해 오늘날 우리 현대인들이 겪는 아픔에 대해 그려보게 되는 영화이다.

여성이 결혼을 하게 되면 자신의 생각이나 꿈보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사회로부터 은연중에 강요받게 된다는 것을 알고 요즘 많은 젊은 여성들이 결혼, 출산, 육아를 꺼리게 되듯, 남녀할 것 없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젊은이들은 취업과 결혼 그리고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 등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역할이 우선 시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방황하게 된다.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역할에 더 충실한 부속품이 된다는 것이며, 그 역할을 잘 수행하여 주택도 마련하고, 가정도 이루고, 승진도 하고,,,, 끊임없이 끊임없이 나 아닌 그 조직의 부속품으로 살아가야할 자신을 상상하며 결혼도 꿈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더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일해보건만 행복에서 자꾸만 멀어져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뿐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세상에 잘 적응해 나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인 취급을 받게 되고, 이런 정상적이지 못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상적인 인간은 비정상인으로 취급 당하게 된다.

인간의 행복을 위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온 이 사회가 인간을 소외시키며 역할만 강조하다 보니 인간성을 상실한 사람은 적응하기 쉬운 세상이 되었고,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방황하고 도태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그런 이유로 도태되고 있지만 스스로도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생각하여 자신있게 세상을 향해 말하지 못하고 삶의 초점을 잃고 그냥 무기력하게 숨죽이고 있을 뿐이다.

그런 세상을 향해 김지영은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스스로 그런 말을 대놓고 할 자신이 없어서 인간 김지영으로서 말하지 못하고 남으로 빙의하여 그 말을 내뱉는다!

인간은 없어지고 역할만 남은 오늘 이 현대사회를 힘겹게 살아가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이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자신있게 얘기하지 못하고 말없이 적응해 가거나 정신이상자처럼 빙의하여 손가락질 받으면서 내뱉을 수밖에 없도록 방치한 이 어른들과 이 현대사회를 생각하니 너무 너무 미안해서 그냥 눈물이 흐른다.

그런 젊은이들을 위해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내 자신이 밉고 부끄러워서 그냥 눈물이 흐른다.

이런 모습으로 부끄럽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이 이 세상을 향해 자신있게 얘기하지 못하는 그 얘기를 영화 `1982년 생 김지영`이 현대인으로 빙의하여 이 사회를 향해 내 대신 말해 주고 있었다.

이 사회의 역할자가 아닌 나의 꿈을 가진 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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