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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축구 이야기(1)
2024-03-04(월) 20:33:16, 295


3월! 야구와 축구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야구는 자기 집(Home)에서 출발하여 1루 - 2루 - 3루를 돌아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오면 1점을 획득할 수 있는 경기이고, 축구는 자기 집과 상대방의 집 중간 지점에서 공을 발로 차며 나아가거나 자기 팀끼리 패스를 주고받으며 전진하다가 상대방의 집 문 안으로 공을 들여보내게 되면 1점을 획득할 수 있는 경기이다.

야구 경기에서는 공격수가 공을 쳐서 수비수가 잡을 수 없도록 담장 밖으로 바로 공을 쳐 날릴 경우 ‘홈런(Home Run)’이라 하여 1점을 득점할 수 있지만 그냥 1점을 주는 것이 아니라 1루-2루-3루 베이스를 차례대로 거친 후 홈플레이트까지 밟고 들어와야만 1점을 얻을 수 있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득점이라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1-2-3루를 거쳐 가며 펼쳐지는 과정이 더 중요함을 서로 느끼게 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축구 경기에서도 상대방의 집안으로 골을 밀어 넣기만 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지만 서로 골을 많이 넣을 욕심으로 주인도 없는 상대 팀 집 문 앞에 먼저 가서 공을 넣을 수 없도록 오프사이드(Off-Side)라는 규칙을 만들어 공이 출발하기 전에 상대 수비수 2명(골키퍼 포함) 보다 먼저 골문 가까이 다가가서 공을 받으면 골을 넣어도 득점을 인정받을 수 없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이 오프사이드룰(Rule) 역시 ‘골인(Goal In)’이라는 결과를 쉽게 얻기 위해서 중간 패스를 생략한 채 상대 수비수보다 먼저 문 앞에 가서 기다리고 있는 우리 공격수에게 공을 뻥 뻥 차대는 결과 지향적인 단순한 축구를 하지 말고, 상대 수비수 사이사이로 패스를 주고받는 과정을 거치면서 ‘골인’이라는 결과도 획득하라는 과정 중시의 룰이다.

이렇게 야구와 축구는 공통적으로 우리의 삶의 길처럼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에 충실했을 때 그 결과가 더 좋아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된 스포츠(운동경기)이지만 경기가 진행되는 방식을 보면 각기 다른 특성도 지니고 있다.

야구는 득점을 위해서 1루-2루-3루-홈 이라는 정해진 길을 순서대로 지나면서 진행되는 경기인데 반해, 축구는 공이나 선수가 나아가야할 정해진 길이 없다. 야구는 타자가 공을 치고 상황에 따라서 3루부터 먼저 뛰어 가거나 2루가 비어 있다고 해서 2루로 바로 뛰어 갈 수 있는 경기가 아니라 언제든지 1-2-3루의 순서를 거치며 정해진 길을 지나와야만 하는 경기이다. 1루, 2루로 나아가는 방법은 안타도 있고, 몸에 맞는 공도 있고, 포볼도 있지만 언제나 정해진 길을 따라 진행 되는 경기 인지라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른 경우의 수를 분석 집약해 놓은 통계수치를 참고하여 작전을 펼치면 이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감독은 그동안의 통계수치를 토대로 작전을 펼치게 되며, 관중들도 이런 상황에선 이런 작전이 나올 것이란 예상을 하면서 그 예상이 맞았을 때나 틀렸을 경우에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아쉬움을 이어가며 경기에 빠져 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상대 팀 골문으로 향해가는 정해진 길이 없다. 내 공을 받아 줄 우리 선수가 곧 길인 것이다.

축구의 길은 공을 받을 우리 선수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뒤로 옆으로 앞으로, 짧게 길게, 빠르게 느리게, 공중으로 땅으로, 직선으로 휘어지게, 발로 머리로 가슴으로....., 공을 받을 우리 편 선수가 상대 수비수를 피해 다니면서 스스로 공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만들면 그 길 중에서 어떤 길이 골을 넣기에 더 좋은 길인지를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그 길로 공을 전해주고 공을 전해 준 선수가 또 다른 곳으로 뛰어가며 또 다른 길을 만들고 ......., 상대보다 더 많이 뛰어다니는 팀은 공격을 할 때 상대 수비수 보다 공격자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공을 줄 수 있는 길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이고, 적게 뛰는 팀은 상대 수비수의 숫자 보다 공격수의 숫자가 적어지면서 공을 받을 사람(길)이 막혀버려 공이 진행될 길이 없어지기 때문에 골을 넣기가 어려운 경기이다. 골키퍼를 제외한 각 팀 10명의 선수들이 상대보다 더 많이 뛰어다니면서 길을 만들고 길을 차단해 가면서 승부를 겨루는 경기이다.

이런 다른 특성 때문에 야구는 공이 오가는 곳만 응시하면서 관전해도 전체 야구를 읽는데 별 어려움이 없지만 축구 경기는 공이 오가기 전에 길을 만들기 위해 뛰어 다니는 공 반대편 선수들의 움직임까지 주시해야만 축구의 묘미에 흠뻑 빠져 들어갈 수 있는 경기이다. 그런 특성의 차이로 인해 야구는 야구장을 직접 찾지 않고 집에서 TV로 시청만 해도 어느 선수가 잘했는지 누구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졌는지 등을 거의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축구 경기의 경우는 TV에서 공을 가진 선수들만 비춰주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길을 만들고 있는 공격수와 그 길을 미리 차단하려는 수비수의 움직임까지 한 눈에 볼 수가 없어서 경기장을 직접 찾아 관전하지 않으면 경기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기이다.(이를 보완하는 방법은 큰 화면 아래 모든 선수들이 뛰어 다니는 운동장 전체 화면도 작게 같이 띄워주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야구 경기는 한 선수 한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나 공수가 바뀌게 될 때마다 잠시 경기에서 눈을 돌려 이전의 상황이나 다음 상황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주고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도 간간히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있고 강열한 응원에 참여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에 흠뻑 젖어 들 수 있는 경기이지만 축구는 경기 중간 중간 인터벌이 없고(부상 등으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인터벌이 생기더라도 대화를 나누거나 응원을 하기보다는 빨리 경기가 진행되기를 종용하는 편이다.) 공을 받기 위해 뛰어 다니는 선수들에게서 잠시도 눈을 땔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도는 경기라 야구처럼 경기를 관전하면서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즐기는 것이 조금은 힘든 경기이다.

그래서 야구는 현장 분위기에 젖어 들기 위해 경기장을 찾게 되고, 축구는 경기 내용을 좀 더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게 되는 경기이다. - 2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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