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아닌 영화 `천암함 프로젝트` 최영도  (Homepage) 2013-09-05(목) 16:32:39, 10009

주인공 아닌 주인공 신상철씨와 이종인씨의 주장으로 엮어진 영화 아닌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오늘 오전에 보고 왔다. 영화 아닌 영화를 왜 영화관에 가서 보고 왔을까? 이 이전에도 `도가니`나 `부러진 화살 ` 등 몇 편의 사회 고발성 영화가 상영된 적이 있었는데, 이번 천암함 프로젝트는 그런 영화에 비교하면 아예 영화이기를 포기한 영화이다. 그런데 왜 이런 영화를 보고 왔을까? 건강하고 성숙된 민주사회를 위해서이다.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한 곳에 권력을 몰아 주지 않고 3권으로 권력을 분산해 놓고 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제 4의 민주기구라는 언론을 통해 3권을 견제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제5의 민주기구라 불리는 사회단체들을 통해 4권을 견제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러한 4~5의 기구들도 자신과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는 국민을 위한 충실한 민주적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에 최근 제6의 민주기구로 불려도 될 영상 문화매체로 언론까지 놓치고 있는 사회문제를 다루는 영화들이 한 편 두 편 탄생되고 있다. 건강한 민주사회는 나와 생각과 사상과 종교가 다른 사람들의 주장에 동의하지는 못할 지라도 그 분들의 소리에 귀는 기울여 줄 수 있는 성숙함과 여유로움이 있는 사회이다. 신상철님과 이종인님의 논리가 잘못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을 좌경용공으로 매도하고 배척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자신들의 개인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도 자신이 생각하는 진실을 말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한다. 그래서 상영관도 몇 개 되지않고, 인기 시간 대도 배정받지 못한 이 영화 아닌 영화를 어렵게 보고 왔다. “탁하고 치니까, 억 하고 쓰러지더라!” 이런 식의 발표가 국민을 향한 정부의 발표였다. 이런 발표를 귀 담아 들어야 할까요? 다른 생각에도 귀 귀울여 보아야 할까요? 이런 영화 한 편 봐주는 것도 건강한 민주 사회를 위한 작은 노력이 아닐까요? ☞ `3년 전에 바라본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저의 눈` ☞ `9월 7일자로 천안함 상영 중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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