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님들께 변화  (Homepage) 2016-01-12(화) 11:11:23, 8825

선배님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체육교육과 졸업생입니다. 교수님들께 편지를 적어 학과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려고 했으나 글쓰기 기능이 막혀있는지 글이 써지지 않아서 고민끝에 동문회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버릇없고 예의없는 행동인지 알지만 여기에 올리면 교수님들도 볼 수 있으시지 않을까해서 올립니다. 그냥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도록 두기엔 너무 안타까워서 글을 올립니다. 버릇없게만 보지 마시고 무엇인가 바뀔 수 있도록 우리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번씩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하 내용은 편지 전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졸업생입니다. 교수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교수님, 우리학교 임용고시 합격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까? 저는 교수님들의 탓으로 돌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번 임용고시 부산 1차 시험에서 1.5배수 35명을 뽑는데 우리학교 학생들이 11명 합격했습니다. 경남대 학생들이 11명 정도 합격했고 동아대 학생들이 5명 정도, 나머지 타 대학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다른 대학교를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현재 우리 학교의 현실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한강 이남에서 최고의 대학이라고 자부하는 부산대학교, 그리고 부산에서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우리 부산대학교가 유일합니다. 그럼 합격생에 우리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아야 한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고 결과도 그렇게 나와야할텐데 왜 점점 줄어들까요? 부산대 못가서 경남대에 간다고들 우리끼리 이야기하는데 왜 경남대에 계속 뒤질까요? 분명 들어갈 때는 누구보다 부산대학교 체육교육과 학생들이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우수한 인재들이라고 자부합니다. 아니 해왔습니다. 그런데 임용고시 준비하러 학원에 가봐도 그렇고, 노량진에서도 그렇고 경남대 학생들이 아주 뛰어난 실력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학교의 교육을 되돌아봤습니다. 임용고시에는 전혀 관심 없는 교수님들.. 임용교시와는 전혀 동떨어진 강의내용들.. 졸업을 한 후에 유명한 강사의 동영상을 보면서 새롭게 임용고시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현실... 교수님들께 수업을 들으면서 임용고시와 관련된 내용을 배운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의구심 마저 듭니다. 올해 출제된 임용고시 문제 혹시 살펴보셨습니까? 혹시 푸실 수는 있으십니까? 왜 자신이 담당한 과목에서 임용고시 문제가 나오면 다루어 주시지 않는 겁니까? 임용고시 출제위원으로 들어가는 교수님이 있는 학교에서는 시험이 다가오면 최종정리도 해준다고 합니다. 임용고시 출제위원으로 들어가시는 것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최소한 이 때까지 임용고시 출제된 문제들을 살펴봐주시고 뭐가 중요한 것 같다 이런 개념은 꼭 알고 있어야 된다고 집어주실 수는 있지 않습니까? 몇 년 공부한 졸업생들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능력이 없으신지 관심이 없으신지 너무나 의심됩니다.. 물론 제가 수업시간에 열심히 하지 않아서 기억을 못할 수도 있지만 교수님들께서는 수업시간에 임용고시와 관련된 내용을 수업해 주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물며 임용고시에 별로 관심도 없어 보이십니다. 그동안의 수업과 교수님들의 관심이 평소에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봐 주시지 않겠습니까? 대학원생들만 챙기며 연구실적에만 모든 관심이 쏠려 있지 않으신지요? 말로만 하는 관심은 필요 없습니다. 시험 때가 다되서 부산에 몇 명 뽑는다드라, 시험 결과 나오면 누가 됐다드라 그게 뭐가 도움이 됩니까?   실기시험에서 철봉이 왜 없어진지 아십니까? 그동안 철봉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부산으로 시험치기를 조금 꺼려했었는데 철봉이 아예 실기종목에서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경남대 학생들이 많아진것 같습니다. 철봉은 타 대학에서는 잘 배우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 부산대 학생들에게 유리한 종목이었습니다. 다른 지역 학생들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철봉 종목이 없어진 겁니까? 없어진다는 것을 알고 막아보기 위해 힘써보셨습니까? 알고는 계셨나요?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이글을 읽고 철봉 종목이 없어졌는지 아시는 교수님이 있으신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교생실습 나가서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으로 학생들 앞에서 수업해보고 그 이후에 1차 시험 합격하면 수업시연 두 번째로 해보는게 현실입니다. 교수님들은 수업의 전문가시지 않습니까? 교사였던 분도 계시지 않습니까? 그럼 재학생일 때 왜 학생들에게 수업하는 방법에 대해서 가르쳐주시지 않으시나요? 교생실습 나가서 학생들 앞에서 수업해봐야 되는데 나가기 전에 최소 한 번이라도 지도안 짜보고 수업시연도 해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1차 시험에 합격하면 면접과 수업시연은 교수님들이 봐주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지금 우리학교 시험 준비는 작년이나 재작년 1차 시험에 합격했던 2차 경험이 있는 학생들로부터 어떻게 시험치더라, 이렇게 하면 되더라 하는 시험경험에 의존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차 시험 합격한 학생들 불러서 한번이라도 직접 봐주신 적 있습니까?   지금 부산대학교 체육교육과 대학원생들은 우리학교 졸업생 출신은 많이 없습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들어온 타 대학 학생들이 거의 다지 않습니까? 우리학교를 나왔으면 대학원도 당연히 우리학교를 가야겠지만 조금도 가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솔직히 지금 과에서 해주는건 임용고시 합격한 학생들 명단 찾아다가 현수막 제작해서 건물 앞에 붙이는 거 말고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물며 그것도 학번을 잘못 기재해 놓으시고...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대로는 안됩니다.. 교수님들 바뀌셔야 됩니다. 우리 학생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공부 시작해서 지금 이만큼 합격생이 배출되고 있는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다 우리학교의 합격생들이 점점 줄어들면 교수님들은 열심히 안한 학생 탓, 학생들은 관심 없는 학교 탓으로 돌리며 악순환이 계속될까봐 두서없이 버릇없이 글을 씁니다. 학생들이 학교를 믿고 열심히 임용고시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수님들의 힘과 열정 있는 강의, 관심을 원합니다. 우리 체육교육과는 체육교사를 배출하는 곳이 아닙니까? 그럼 모든 교육의 목표와 내용, 관심이 학생들이 임용고시에 합격하는데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너무나 사랑하는 제 모교 부산대학교 체육교육과... 체육교사 되려면 부산대학교가야지 하는 이야기가 들릴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교수님들만이 그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부산에서 한명의 체육교사도 뽑지 않을 당시 다른 할 일 찾아보라고 하셨던 어느 교수님의 말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체육교사가 되고 싶어 체육교육과에 들어왔는데 다른 지역 어디든 찾아가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부산과 최대한 비슷한 시험 종목이 있는 지역이 어딘지 알아봐주시지는 못할망정 다른 일을 찾아보라니요.. 학교 다니면서 임용고시와 관련된 것들을 배우고 공부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주시고 직접 가르쳐주십시오. 그러기 위해 교수님들이 계시는거 아닙니까? 체육교사가 되고 싶어서 체육교육과에 들어온 학생들을 체육교사 만들어주시는게 교수님들이 계신 이유와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적혀있는 의구심과 무너진 신뢰들이 온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 아님을 꼭 아셔야 됩니다. 글을 적을까 말까 올릴까 말까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글을 적어 올리는 이유는 우리과와 앞으로 들어올 후배들을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제가 이렇게 글을 적을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교수님들과 싸울 이유도 없고 교수님들을 깎아 내리기 위함도 아닙니다. 제 글에 대한 반박할 내용이나 그럴 마음이 있으시면 내년 3월부터 하게 될 후배들의 강의에서 수업으로 보여주십시오. 열심히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말 한마디 격려로 보여주십시오. 추운날씨에 육상 실기 준비하는데 나와서 챙겨봐주시는 윤교수님.. 매년 임용생들 체조 봐주시는 김교수님.. 항상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못난 제자를 용서하십시오... 1차에 합격한 11명의 자랑스러운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전원 최종합격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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