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 동문회 회칙 | 동문회 연혁 | 임원진 소개 | 동문 명부 | 운영비관리 ◈ 최영도의 근교산 가는 길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공지사항
경조사 알림방
동문회 소식
동문 사진방
자유게시판
추억의 사진방
행사 사진방
동문체육대회
     (테니스,배드민턴,등반대회
       참가신청)
동문회자료실
기수별 게시판
01기 · 02기 · 03기 · 04기
05기 · 06기 · 07기 · 08기
09기 · 10기 · 11기 · 12기
13기 · 14기 · 15기 · 16기
17기 · 18기 · 19기 · 20기
21기 · 22기 · 23기 · 24기
25기 · 26기 · 27기 · 28기
29기 · 30기 · 31기 · 32기
33기 · 34기 · 35기 · 36기
최근등록된 동문님
  조정민
  송갑석
  강현우
  신기철
  김점자
  조해성
Member 405 명 가입
자유게시판
고바우 영감
2021-04-09(금) 15:40:47, 421
* 사진 출처 : 동아일보

중학교 2학년 때인 1970년으로 기억된다.

영어선생님의 심부름으로 학교 근처 동회에 가서 무슨 서류를 떼어 오는 일이었는데 글을 몇 줄 적은 메모지에 그 당시 가장 고급 담배였던 청자 한 갑 값인 100원짜리 지폐 한장을 넣고 몇번 접어 건내주면서 동회 앞 어떤 대서방에 갖다주고 잠시 기다렸다가 서류를 받아오라는 심부름이었다.

그 시절에는 행정관서들 앞에 문서 작성을 대신해주는 곳인 ‘대서방(代書房)’이란 곳이 있었는데 이 곳을 거치지 않고 행정공무원에게 바로 어떤 서류를 떼러 가면 온갖 핑계를 들이대며 간단한 서류도 하루 이상의 시간이 지나야 뗄 수 있던 시절이었다.

이 곳 ‘대서방(代書房)’이 주로 하던 일은 대리 문서 작성이라는 본래의 업무보다는 행정직원들과의 비정상적인 급행료 통로 역할이 주업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아무리 간단한 증명서류 하나를 떼려해도 이 ‘대서방(代書房)’을 거치지 않거나 직원에게 약간의 뒷돈을 직접 전달하지 않으면 하루만에 서류를 떼기가 어려웠을 만큼 온 사회에 부정부패가 만연한 시절이었다.

그러다 보니 여야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정부패를 일소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시절이었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못했다.

이런 현상을 풍자하던 동아일보의 ‘고바우 영감’이란 4컷짜리 만화가 기억난다.

어떤 정부관계자가 낚시대를 들고 나타나서 “이 낚싯대로 부정부패에 연류된 사람들을 모조리 솎아내어 우리 사회를 맑은 사회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장면과 연이어 자기 바짓가랑이가 바늘에 걸려 휘청거리는 장면을 그린 만화였다.

‘사정(司正) 대상자들이 사정(司正)의 주체가 되어서 벌리는 일이다 보니 무슨 맑은 세상이 만들어 질 수 있겠느냐!’는 내용의 풍자만화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며칠 전 서울 부산을 비롯한 몇몇 곳에서 보궐선거가 치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내로남불(naeronambul)’이란 용어는 특정정당이 연상되는 단어이니 선거 운동 현수막에 이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만큼 정부 여당의 손발이 되어 치룬 편향적이고 일방적인 선거였지만 정부 여당은 참패하고 말았다.

참패의 원인을 두리뭉실하게 반성 아닌 반성으로 적당히 넘어가려는 여당을 향해 부산 연제구의 김해영 전 의원은 “[조국 지키기],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 방치와 잘못된 편들기], [부동산 정책의 실패] 등 구체적인 사안별로 정확한 분석을 통한 올바른 반성 없이는 새롭게 태어날 수 없다.”고 콕 짚어 성찰을 촉구하였다.

그리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민주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참패하게 된 원인을 ‘내로남불(naeronambul)’에서 찾을 수 있다고 소개 했다.

그런데 이번 선거 기간 내내 민주당 선거 홍보방송을 자처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그런 김해영을 겨냥해 “소신파가 아니라 공감대가 없어서 혼자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해대는 김어준을 나무라는 민주당의 어른이 아무도 없다.

보궐선거에 참가한 수많은 시민과 미국 언론이 인정하는 ‘내로남불(naeronambul)’을 인정할 수 없는 그들이 진정한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아닐까?

우리나라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기위해 ‘분권형 개헌’이나 그에 준하는 ‘권련 분점’ 을 약속하며 출발한 이 정부가 지난 4년 간 해 놓은 일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야당의 발목잡기로 인해 혹시 그런 일을 하지 못하면 어쩔까 걱정한 국민들은 그들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것만 그들은 그 숫자를 이용하여 국민들의 명령인 ‘권련 분점’이 아니라 정반대인 검찰의 힘빼기를 통해 견제없는 ‘권련 독점’만을 추구하는 못된 짓을 해댄 지난 4년이었다.

그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내로남불(naeronambul)’을 심판한 국민들을 향해 ‘민주정치에 대한 경험치가 부족하여 권력 분점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우매한 국민들의 적폐(積弊)’라고 여기며 다음 거짓말을 준비하고 있을테지요!
로그인을 하셔야 코멘트(덧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 교육과 정치
다음글 : 봄날의 남도 기행 1(강진 영랑생가와 달마산 도솔암)
    


골프레슨(조영제/01기)
웰빙체육교과연구회
권대인의 자전거이야기
전상천의 배구이야기
최영도의 근교산 가는 길
Copyright (c) 2006-2021 hyowon.org . All Rights Reserved.  
발전기금 지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15-9627872 부산대학교 체육교육과 동문회)
powered by